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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항상 하던대로 하는 와중에 마지막 주가 찾아와서 무지무지 바빠졌다.
나가려는 목표치 만큼 나가려다 중간에 또 한문제가 중간에 틀려서 고치는 일이 생겼다.
열심히 또 고치고 만지다보니 웃긴결 발견했는데 500 이미지였다 ㅋㅋㅋ
아니 사우스 파크가 여기서 왜 나오냐고 ㅋㅋㅋㅋㅋ
*사우스 파크는 사회풍자를 하는 블랙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험한말이 많아서 진입장벽이 높은 편
(근데 42서울은 욕설도 못 하는데 500에러에 이런게 나올줄은 몰랐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잠시 많이 웃은 뒤 다시 문제를 풀고 포인트를 세일해서 열심히 벌어놓고 문제를 제출했다.
[11일차]
저번에 벌어둔 포인트가 문제가 생겼다.
분명 마지막 날을 위해 열심히 평가를 미리 벌어놨는데 의도한 설계(매칭 알고리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포인트를 가진사람은 많고 평가해주려는 사람은 적은 현상이 발생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매칭이 안 잡혔다. 진짜 거짓말 안 치고 아침 10시부터 겨우 오후2시에 매칭을 잡았다. (진짜 의도한거면 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 말을 아끼겠다.)
다행이 bsq를 위해 왔던 1그룹 구조대가 상관없는 평가를 도와주거나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한 천사들이 구조대를 해주었다. 나도 최선을 다해 목표치를 찍고나서 나를 도와주었던 은인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구조활동을 했다.
(문제집을 보면 소문은 믿지 말라 하지만, 카댓 소문에 의하면 여기서 미리 벌어둔 포인트는 본과정에서 쓸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너무 힘을 다쓴 나머지 내일 있을 시험의 쓰나미는 모른채 자버렸다.
[12일차]
전날 공부도 얼마 못 하고 뻗어서 8시간을 잤지만 너무너무 피곤했다.
마지막 시험은 엄청 길게 보는데 문제가 생겼다. 코로나 2.5단계로 중간에 제공되기로한 점심을 못 먹고 8시간 시험을 봐야한다는 이야기였다....진짜 평일 공부 시간도 24 -> 12시간으로 줄어들고 이제는 밥까지 코시국 너무 힘들다 ㅜ
아무튼 시험을 보러 시험장에 갔고, 문제를 열심히 풀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끔찍한 일을 소개하려고 한다. 평소같았으면 어떻게 이런 멍청한 짓을 했냐고 욕했을만한 일이다. 보통 42 문제를 풀면 함수를 제출하는 문제인지 프로그램을 제출하는 문제인지 구분을 하고 제출해야한다.
나도 당연히 피신을 하는 동안 경험을 통해 그런걸 구분하고 있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당연한것도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이 수영장에서 그런걸 구분 못 하고 문제가 요구하는 조건을 안 듣고 제출해 여러번의 페일이 뜬 것이다.
이거 때문에 결국 2시간이 넘는 벌칙시간을 가졌고, 더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음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못 풀었다....왜 하필 마지막에 하..... 아무리 잠도 못 자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스스로를 위로 하려고 해도 미치겠다 ㅜ(아무리 평가지표가 성적은 아니라고 하지만 만난 카댓들의 인트라넷 프로필과 점수를 보면 보통 마지막 시험을 잘 본게 보여서 진짜 너무 걱정된다....제발 붙게 해주세요 ㅜㅜ) 아무튼 시험은 그렇게 아쉬움과 후회로 가득한 상태로 마무리 되었다.
[팁 & 후기]
동료랑 함께해라
여기는 처음 부터 동료랑 친해지라고 임시로 조를 짜주고 점심을 먹게한다. (정말 중요한 시간이다. 두루두루 친해지도록 하자) 42서울의 가장 중요한 팁은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인거 같다. 개개인의 실력 차이는 당연히 많이 나지만 협력을 통해 좋은 문제해결 방법을 배우기도하고 남을 가르쳐주면서 스스로 더 깊은 배움을 얻어 가기도 한다. 과제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구글링이나 스택오버플로우를 생각하면된다. 그런 커뮤니티에서 진짜 내 옆에 있는 동료한태 똑같이 물어보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시스템이 '불친절'하다
진짜 시작부터 컴퓨터도 엉망인데 스텝분들은 안 도와주셨다......(결국 나중에 자리가 생긴 컴퓨터로 이사감) 진짜 잘 하고있나 싶으면 알 수 없는 곳에서 나를 찾아와 멘탈을 갉아 먹었다. 문제를 알려줄 순 없지만, 진짜 이게 왜 틀렸나 싶었나 해서 나중에 알아내면 이런것도 틀리게한다고? 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심지어 한글 번역이 잘못된것도 조심해야한다. 가끔은 어느 언어로 봐도 문제가 의도하는게 무엇인지 이해가 안될 때도 있었다. 솔직히 그 덕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료들과 소통하고 해결해 나갔던거 같기도....ㅎ 처음에는 너무너무 화가 났지만, 그래도 그 덕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오류를 안 만들기 위해 더 꼼꼼하게 신경써서 문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거 같다.
한달 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런 말이 있다.
빨리 가기 위해서는 혼자가야하고 멀리 가기 위해서는 함께가야한다.
한달은 생각보다 길다. 꼭 동료와 함께하길 권한다.
후기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시국이 아니였다면, 대학교 다닐때처럼 밤도 새고 쉴때는 어디 맛집도 가고 공부 외의 친목도 하면서 단순한 사무적 관계가 아닌 진짜 친구들이랑 함께 공부하고 싶었는데, 역병이 창궐해서 깊게 지내지 못 하고 얕은 관계로 지내서 너무 아쉬웠다. (사실 내가 코로나 무서워서 먼저 다가온 사람들한태 철벽친것도 있다) 아쉬운 한달 이지만 덕분에 값진 경험을 한것 같다.
내가 쓴 이글이 미래의 피시너 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적어봤다.
(제발 본과정 붙게해주세요 ㅜㅜ 진짜 못 붙으면 이불킥 차면서 이 블로그 폭파 시킬 수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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